[솔직 후기] 제네시스 마스터 해머링 6과 아크7 색소폰 후기와 소감
안녕하세요. 취미로 색소폰을 시작한지 벌써 6년차가 됐네요.
고수분들이 워낙 많아 6년은 그저 초보스럽기도 하지만 오늘은 제네시스마스터 해머링6와 아크7 두 종류의 모델을 사용해본 소감/후기를 느낀그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동호회 회원분들을 보면 야마하, 셀마 브랜드가 대부분이다보니 저 또한 그렇게 시작했는데요.올해(2021년)들어와서 우연한 기회에 제네시스라는 예찬악기 국내모델(대만제조)을 사용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테너 색소폰에 관심을 갖고 몇가지 브랜드를 중고구매도 해보고 동호회 회원분들의 브랜드들도 조금씩 다뤄보다가, 최근에는 제네시스라는 제품으로 몇달간 사용해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한번 적어봅니다.
# 제가 사용해본 제네시스 색소폰 모델
- 제네시스 마스터 헤머링 6 테너 (Genesis Master Series 6 Made by Hand Hammering Tenor)
- 제네시스 마스터 7 커스텀 아크 테너 (Genesis Master 7(VII) Custom Ark Tenor)
# 특징/장점
1. 적응이 쉽고 편하다!
저는 오랫동안 알토(YAS-62) 위주로 연습하다보니 타사 테너 브랜드를 사용해봤을때 느껴졌던점은 호흡이 많이 필요하고 핑거링시에 이질감이 많이 느껴진다였는데, 이번 제네시스 해머링6와 아크7을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어? 편하네? 입니다. 알토와도 큰 격차없이 호흡과 핑거링이 되는것은 정말 맘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2. 생각보다 가볍다!
제 어깨상태가 그다지 좋지못하다보니 테너 무게가 걱정되었는데, 무겁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다였습니다. (스펙상 아크7이 6보다 좀더 가벼움)
3. 깔끔한 디자인
색소폰의 디자인도 은근히 따지게 되는데 이 제품의 디자인 정도면 상당히 괜찮게 생각되었습니다. 실버와 골드의 적절한 투톤 조화가 색소폰을 매우 돋보이게 하더라구요.
4. 나름 묵직한 사운드!
헤머링 제품의 특성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제 호흡으로도 중후한 사운드를 부드럽게 낼 수 있었습니다. 타 브랜드도 중후한건 마찬가지겠지만요...
어쨌든, 중후한 사운드를 편하게 낼 수 있는점은 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단, 고음부분은 날리는 느낌이 있어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나에게 느껴진 단점
1. 제품 후기나 참고할 만한 정보가 부족. 해외는 더더욱~
처음 이 제품을 구매할 싯점에 네이버, 구글, 다음, 유투브 등을 열심히 뒤졌는데, 홍보성 게시물, 악기수리, 예찬악기 관계자와 협찬 유투버의 정보를 제외하고 나면 실제 찾아볼 수 있는 정보가 별로 없음.
해외 사례는 더더욱 쓸만한 정보가 없음. 좋은 제품이라고 홍보는 되어있는데 내가 진짜로 좋은 악기를 가진건가를 확인하는것은 정보 부족으로 무리.
2. 중고매매
이 중고거래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것이고, 내 소신것 이용한다면 특별히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신품가격과 중고가격의 갭에있어서는 거래 당사자들간에 쉽게 인정되지않는 분위기입니다 (주변지인과 판매/수리해주시는 분의 조언 포함)
제때 거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파는 사람은 당연히 제대로 형성된 시세에 팔고 싶어할텐데 사는 사람이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가격대...
3. 높은 가격
높은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유투버나 경험자들이 꼭 한번씩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상당히 망설여지는 가격으로 느껴집니다 (신품가격 480만원, 650만원)
4. 서비스(A/S) 체계
예찬악기의 A/S체계와 절차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방문해보면 같은공간에 매장이 있는데 그냥 수리업체 방문한다는 마음으로 방문해서 해결하면 될거 같습니다. (튜닝도 맡겨보고 중고교환 거래를 해보았습니다)
# 제네시스 색소폰 중고거래하면서 벌어진 사례
1. 지인을 통한 최초 제네시스6 구매
색소폰 하단부분에 수리이력이 있어 그 부분을 감안하고 나름 저렴하게 구매(대략 150~160정도). 전용케이스가 아닌 야마하 정품케이스(275용아닌 고급케이스)로 구매
2. 위 악기를 예찬악기내의 색소메딕에 맡겨 점검/수리
점검 비용 3만원으로 점검을 받았고 이상없다고 판정해주셨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에 매진해오고 있다가 2개월 후쯤 아크7으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게 됨.
3. 예찬악기내의 색소메딕과의 교환거래
제네시스6를 아크7과 교환거래를 하기위해 예찬악기(색소메딕)에 방문하게 됨. 상태점검후 전용케이스가 없고 수리이력이 있는점을 감안하여 위의 제네시스6를 색소메딕 사장님이 150만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해 주심.
그와동시에 매장에 있는 제네시스마스터 아크7(구형)을 350만원에 구입하기로 결정. 그런데 케이스없이 색소폰 몸통 가격만 350만원으로 구매. 즉, 제네시스 전용케이스를 제외하고 200만원 추가금 입금하여 거래하게 됨.
4. 분쟁발생
거래 다음날 제네시스 6가 하단의 수리이력 외에도 다른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연락옴. 인정하고 20만원 추가로 입금해 줌.
결과적으로, 내 제네시스 해머링6는 130만원에 팔게되었고, 예찬악기 매장내에 있던 제네시스 아크7은 케이스도 못받고 350만원에 구매하게 된것임!
5. 뭔가 호구가 된 기분!
제품 상태를 감안하여 내가 내놓은 제품의 가격을 싸게 책정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업체와의 거래인점을 감안하여 300~320만원정도 거래되는 아크7을 더 비싼 350만원에 구매하면서도 케이스도 못받았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부당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시간이 지나도 이 호구가 된듯한 기분은 계속됨.
# 결론 ~ 후회 (인지도 있는 브랜드 선택이 좋은 선택)
1. 결국 업자를 통해 제네시스 아크7 내놓음~
색소폰의 디자인, 성능, 소리 다 중요하지만, 저렴한 브랜드 인식과 거래과정의 문제점등으로 인해 악기에 대한 애정이 사라짐.
특히 내 악기에 대한 자부심이나 당당함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남에게 보여지는게 창피해지기 시작!
2. 처음 구매할 싯점에는 참 좋았었는데.....
이 제네시스 색소폰을 사용하는 몇달동안 좋은 제품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보려 애를 써보긴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정도의 장점과 가격대로는 다른 색소폰도 다 있는 장점인데 주변의 싸구려 시선까지 참아가며 사용할 필요가 있나 후회로 바뀌게 되네요~
3.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선택해야~
역시 자동차든 악기든 제품을 구매할때는 주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고르는것이 중요한 포인트인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처음 살때는 좋은데 문제가 생기거가 중고거래시에 마음을 다치게 되네요.
제네시스 색소폰이 위 나열한 단점을 제외하고 본다면 디자인좋고 사용하기 편하고 소리도 좋은것같아서 이 브랜드로 정착해볼까도 싶어 추가구매까지 고려했었는데, 이 제품이 나에게 안겨준 호구 이미지는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 결국 후회를 하게 되네요.
고가의 악기인만큼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하고 당당하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악기를 선택해야 될것 같습니다. 적어도 악기탓하는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제네시스 색소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생긴 금전적인 손해와 주변의 안좋은 시선은 감수할 수 있었지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매장에서 마저도 고객보다 본인들 이익만 쫒는 모습은 제품 브랜드 이미지 손상에 큰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최대한 있는그대로 솔직한 후기를 쓰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위 내용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것임으로 참고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악기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습실에서 찍어본 제네시스마스터 아크7 사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